사진이 세상에 등장한 약 200년의 역사 동안, 이미지를 설득력 있게 바꾸는 작업은 암실에서의 노고, 숙련된 포토샵 기술, 혹은 최소한 가위와 풀을 다루는 섬세한 손길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화요일, OpenAI가 단 한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이 모든 과정을 대체하는 도구를 출시하며 이미지 편집의 오랜 역사를 또 한 번 뒤흔들었습니다.
GPT Image 1.5의 등장과 시장 경쟁
물론, OpenAI가 이러한 시도를 한 최초의 기업은 아닙니다. 2024년 GPT-4o 출시 이후 대화형 이미지 편집 모델을 꾸준히 개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지난 3월 대중에게 공개된 프로토타입을 시작으로 ‘나노 바나나(Nano Banana)’ 이미지 모델(및 프로 버전)을 선보이며 OpenAI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구글 이미지 편집 모델에 대한 AI 커뮤니티의 열광적인 반응은 OpenAI의 집중을 이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공개된 OpenAI의 새로운 ‘GPT Image 1.5’는 기존 모델보다 이미지를 최대 4배 빠르게 생성하고, API를 통한 비용은 약 20% 절감되는 혁신적인 AI 이미지 합성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지난 화요일부터 모든 ChatGPT 사용자에게 배포되었으며, 특별한 시각적 기술 없이도 실사 같은 이미지 조작을 일상적인 과정으로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네이티브 멀티모달’의 혁신적 의미
GPT Image 1.5가 특히 주목할 만한 이유는 바로 ‘네이티브 멀티모달(native multimodal)’ 이미지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이미지 생성이 언어 프롬프트를 처리하는 것과 동일한 신경망 내부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조적으로, 이전에 ChatGPT에 통합되었던 OpenAI의 이미지 생성기인 DALL-E 3는 ‘확산(diffusion)’이라는 다른 기술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이러한 최신 유형의 모델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일한 종류의 데이터, 즉 예측해야 할 ‘토큰’ 조각이자 완성해야 할 패턴으로 취급합니다. 아버지가 나온 사진을 업로드하고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장에 넣어줘’라고 입력하면, 모델은 사용자의 언어와 이미지 픽셀을 통합된 공간에서 처리한 다음, 마치 문장의 다음 단어를 출력하듯이 새로운 픽셀을 생성합니다. 이 기술을 통해 GPT Image 1.5는 기존 AI 이미지 모델보다 시각적 현실을 훨씬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인물의 포즈나 위치를 바꾸거나, 장면을 약간 다른 각도에서 렌더링하고, 특정 개체를 제거하거나, 시각적 스타일을 변경하고, 의상을 조절하며, 연속적인 편집에도 얼굴 특징을 유지하면서 특정 영역을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ChatGPT에서 이메일 초안을 작업하듯이, AI 모델과 대화하며 사진을 수정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에디터의 시선
OpenAI의 GPT Image 1.5 출시는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AI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모델이 ‘네이티브 멀티모달’이라는 아키텍처적 진보를 이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일한 종류의 데이터’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방식은 AI가 인간의 복합적인 인지 방식을 모방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미래의 AI가 단순히 각각의 모달리티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다중 모달리티 간의 깊은 연관성과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창의적인 작업의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어뜨릴 잠재력을 가집니다.
특히, 구글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기술 발전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최초 출시’보다는 ‘궁극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은 사용자들에게 더욱 강력하고 정교한 도구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고도의 이미지 편집이 프롬프트 한 줄로 가능해지면서, 마케팅, 디자인,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전례 없는 효율성과 창의성 폭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현실 조작’이 너무나 쉬워진 시대의 윤리적, 사회적 파장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GPT Image 1.5는 기술적 경이로움과 함께, 우리가 마주할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복합적인 과제들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